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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을 들여다보다가/ 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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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8회 작성일 20-03-16 08:14

본문

빈손을 들여다보다가

 

하종오

 

 

나는 빈손을 들여다보다가

누군가의 손이

철근과 시멘트와 물을 주물러서

땅에서 빌딩과 아파트를 세우고

고압송전탑을 세웠다는 걸 상상하고는

주눅 든다

 

나는 손가락 하나를 세움으로써

누군가의 몸을 따라 서게 한 적도 없다

나는 손가락 하나를 눕힘으로써

누군가의 몸을 따라 쓰러지게 한 적도 없다

누군가가 나를 안아 일으킨 적도 없다

 

다시 나는 빈손을 들여다보다가

누군가의 손이

두뇌와 조직과 자본을 주물러서

땅에서 안테나와 레이더를 세우고

마침내 힘센 크루즈미사일과 토마호크미사일

핵미사일을 하늘까지 세웠다는 걸 깨닫는 순간

고개 발딱 쳐든다

 

프로필

하종오 경북 의성현대문학 추천시집[베드타운]외 다수

 

시 감상

 

누군가의 손은 빌딩을 세우고 다른 누군가의 손은 병자를 고치고또 다른 누군가의 손에서 미사일이 날아가고누군가의 손가락 끝에선 목련이 피고누군가의 손에선 따듯한 온기가 포개져있을 어떤 날내 빈 손의 손금은 왕후장상의 운명이라며 흘흘 자위의 웃음을 짓는 날멀리 봄이 다가오고 있다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요즘 상황도 이 또한 지나가고 나면 빈 손위에 놓인 다만 어떤 날의 풍경일 것을그렇게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오는 것을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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