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성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4월/ 정성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9회 작성일 20-04-10 14:38

본문

4월

 

-정성수鄭城守-

 

잔인한 달 4월은 내게는 그리움의 달이다

 

그 사람을 만난 달도 4월이고

그 사람이 떠난 달도 4월이다

 

가슴에 품어도 가슴에서 꺼내도

여전한

그 사람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다

 

한 사람이 오고 한 사람이 가는 일이

사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4월을 끝끝내 보내지 못하고

4월에 목을 맨다

 

그 사람이 나를 향해 던진 사랑의 그물이

이제 내가 그 사람에게 던지는

그리움의 그물이 되었다

 

4월이 와도 4월이 가도 왜? 내 가슴은 시린가!

 

 

■ 시작노트 ■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 1부 죽은 자의 매장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로 시작한다. 황무지는 생명이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이다. 이 시에서 황무지는 생명이 깃들 수 없는 20세기 서구 문명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당시 1차 세계대전(1914~1918)으로 900만 명 이상 사망한 것을 체험한 시인 T.S 엘리엇은 삶에서 죽음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어버린 절망을 보았다. 아름다운 4월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땅에 묻는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T.S 엘리엇은 새로 싹을 틔워 삶을 시작하는 계절 4월을 반어법으로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다. 한용운의 시 ‘상자 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에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 사람이 있습니다.’를 빌리면 잔인한 것 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그리움이 아닌가!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 창비)’ 으로 옮겨가는 전염병에라도 걸리고 싶은 오늘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9건 4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19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5-08
20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5-04
20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5-04
2016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05-04
201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5-01
201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4-29
20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4-29
20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4-27
201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4-23
20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4-23
200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22
20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4-20
200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4-17
2006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4-17
200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4-16
200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04-15
2003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4-15
20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4-15
200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4-14
20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4-13
19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4-11
열람중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4-10
199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4-10
199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4-09
19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4-08
19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4-06
1993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4-05
19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4-05
1991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4-03
199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4-02
1989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4-01
19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3-31
19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3-30
19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3-28
1985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3-27
19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3-26
19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3-25
19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3-23
19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3-21
198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3-19
1979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03-18
197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3-18
19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3-17
19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 03-16
1975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3-15
197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3-14
1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3-14
197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3-12
1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3-11
197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3-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