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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不歸) / 허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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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0회 작성일 20-04-11 07:14

본문

불귀(不歸) / 허은


나는 어느 묘비에서 빌려온 이름일까


빈 집에서 당신이 외투를 깔고

손 베개 괴고 당신을 보네

진흙이 묻은 당신의

무거운 신발을


꿈에는 또 파랗게 질린 꽃들이 피고

흐느낌이 몸 밖으로 흘러

당신은 잠에서 깨네


날으는 새처럼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낯선 어둠을 보네

울 수 없어 노래하는 밤이었네


금 간 술잔

깨진 자리에

혀를 대어 보네 당신은


모래도시 이방의 거리에서

音처럼 태어나

音으로 사라지는

연 없음의 연으로 우리

또다시 정처 없을 것이나


빈 봄에 목련이 피면

당신은 몰래

울겠지


새를 묻은 자리에

새가 날아오면


* 허은실 : 1975년 강원도 홍천 출생, 제17회 <실천문학> 신인상, 2018년 제8회

                김구용시문학상 수상,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등 다수


< 소 감 >


시제부터 네러티브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온통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


장이지 시인은 평설에서 본 시는 죽은 허수경 시인의 조시(弔詩)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곳곳에 허수경 시인의 그림자가 서려있다고 했다


- 모래도시 이방의 거리에서

- 音처럼 태어나

- 音으로 사라지는

- 연 없음의 연으로 우리

- 또다시 정처 없을 것이나


화자는 죽음의 분위기 속에서도 독자를 또 다른 이방의 곳으로 이미지의

전이(轉移)를 꾀 한 것이라 짐작 되는데?(우리 함께 음악과 詩의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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