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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무남자/윤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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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0회 작성일 20-05-11 08:10

본문

나무남자

 

윤성학

 

 

나무가 돼야겠다

다음 생이 오기 전에

 

눈 쌓인 숲길에 하얗게 벗고 서서 영하를 견디는

눈부신 은사시는 말고

누군가를 멀리 보낼 때 언덕에서

내게 어깨를 빌려 주었던 느릅나무도 말고

약수터에서 물 마시느라 고개를 들면

이마에 그늘을 장만해 주는 상수리도 말고

아프게 죽은 조선의 민씨 여인이 아까워

백 년을 울고 서 있는 느티나무도 아니라

 

나무가 돼야겠네

뿌리에 줄을 친친 감고

4.5톤 트럭에 묶여 누운 채로

흔들리며 뒤채며

의금부로 압송되던 혁명가처럼 머리채를 끌리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어디 심어질지 알지 못하네

알 수 없어

애태우며 마음 쓰며

머물지 못하고 매일 어디론가 가는 나무

길 떠나는 나무가 돼야겠네

 

시 감상

 

무엇이 된다는 것무엇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것내가 아닌 다른 것이 되고 싶다는 것은 지금이라는 시간이 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좀 더 깊이 생각하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만족을 향한 변화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 아니라둘 다 최선을 다 해야 된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싶다. 5월이다문득 저렇게 많은 잎을 달고 있는 나무는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나도 나무가 되고 싶다퍼런 잎을 듬뿍 매달아 놓은... [김부회 시인평론가]

 

프로필

윤성학 중앙대 문창과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시집 [당랑권 전성시대]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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