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가 되고 싶다/ 강해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폐차가 되고 싶다/ 강해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20-06-08 08:16

본문

폐차가 되고 싶다

 

강해림

 

더 이상의 질주도 전전긍긍도 타인의 피처럼 시큰둥해서

나를 나이게 했던 것들

툴툴거리며 편두통 앓던 나사못일랑

코르셋 훌훌 벗어버리듯 풀어버리고 싶을 때

 

어느 날 갑자기

폐경이 찾아와

어쩌겠나결코 폐업하고 싶지 않은 여자를

순순히 반납해야 할 때

 

오직 내 것이라 믿으며 탐했던

검은 아스팔트와의 뜨거웠던 동침도 추억의 트렁크도 텅텅 거덜 나서

절정의 아득한 높이에서

추락하는 붉은 녹이고 싶을 때

 

바퀴에 낀 진흙 같은

욕망을 배설하듯 딱 한 번의 서스펜스,

미친 속도의 짜릿한 전율에

목숨 걸고 싶을 때

 

시 감상

 

  늙은 어머니가아버지가남겨주신 말씀 하나가 기억난다. ‘살아 보니까 알겠더라가끔 끄덕이다가 또 아주 가끔 뭘 아셨다는 말씀인지하다 나는 여적 살아있고 살아봤는데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폐경폐업딱 한 번의 서스펜스와 같은 질주목숨 걸고 싶은 일이 있을 때그때 나는 살아보니까 알겠더라고 말할 수 있을지살아보니까 정말 모르겠더라가 더 많은 폐차장의 폐차가 된 기분, 요즘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프로필

강해림 경북 대구한양대 국문과현대시 등단시집[그냥 한 번 불러보는외 다수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8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06-08
1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6-22
1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11-19
1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11-02
1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7-13
1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1-21
1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 02-28
1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9-16
1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1 02-10
1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12-02
1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11-25
1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11-04
1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11-06
1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6-24
1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19
1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8-12
17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9-10
17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8-05
17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9-27
16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6-20
1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3-19
1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3-30
1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07-06
1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6-01
1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2-09
1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7-22
1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5-04
1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5-13
1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9-14
15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9-03
1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10-12
1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12-30
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1 01-21
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1 03-26
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3-16
1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5-20
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9-21
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 12-23
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11-27
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10-21
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04-20
1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6-15
1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1-23
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1-16
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8-24
1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0-26
1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2-24
1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1 02-24
1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1 06-19
13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10-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