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한영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간이역/ 한영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8회 작성일 20-06-29 08:29

본문

간이역

 

한영희

 

30년 전 소나무를 만나러 갑니다

 

너와 나 포장마차 닭발은 마거리트를 닮았어요

언제나 소주 한 잔은 부제였죠

 

삼색제비꽃이 한창이네요

작은 연못에서 입맞춤하던 물고기들이 낯선 발자국 소리에 놀라 몸을 숨기네요

 

잡히지 않는 목소리를 더듬으며

머물 수 없는 시간을 찾아서

미로처럼 슬픈 약속들

너와 나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봄비가 대책 없이 내리는 간이역 플랫폼에

가로등이 손을 흔들고 있네요

 

아픈 흔적을 닦아주는 비

 

해님이 얼굴 내밀기 전에

 

하행선은 매진되었으므로

 

눈물이 사라진 나를 설득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시 감상]

 

  역무원이 배치되지 않고 기차가 정차만 하는 역을 간이역이라 한다삶이라는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아무도 없는 간이역에 내릴 때가 종종 있다덩그러니 홀로 남은 기분안주할 곳이 아닌 곳에 내린 기분서둘러 다른 방향으로 가는 다음 기차를 타야 할 것 같은 기분그러나 가만 생각해보자어쩌면 지금 서 있는 이 간이역이 내 삶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지도 모른다삶은 그렇다떠난 뒤에야 아는 것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프로필

한영희 ; 2018년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광주전남 작가회 회원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8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 08-07
1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8-03
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7-27
1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7-20
1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7-13
1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7-06
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1 06-30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6-29
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6-22
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 06-19
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6-15
1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6-08
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6-01
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1 05-26
1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5-25
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5-18
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5-11
1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5-04
1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4-27
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 04-20
1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4-13
1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4-06
1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3-30
1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1 03-26
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3-23
1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 03-16
1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3-09
1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2 02-28
1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02-24
1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1 02-14
1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 02-10
1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1 02-10
1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2-03
1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01-28
1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1-20
1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1 01-17
1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1-13
1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2 01-08
1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1 01-06
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1 12-23
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12-16
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1 12-10
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2-09
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12-02
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11-25
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19
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11-11
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11-04
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10-31
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1 10-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