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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 / 김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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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7회 작성일 20-07-06 03:06

본문

자장가 / 김혜순 

- 서른이례


아이의 엄마가 죽은 아이를 안고 얼렀다.


자장가를 불렀다.


자장가의 내용은 이랬다.


자장자장 우리 아기 얼른 죽어 편해지자 더 이상

을지 말자.


아이의 엄마는 방 한가운데를 파고 아이를 묻었다.


천장에도 묻었다. 벽에도 묻었다. 눈동자에도 묻었다.


엄마의 이름은 아무도 몰랐지만 아이의 이름은 알았다.


* 김헤순 : 1955년 경북 울진 출생, 1979년 <문학과지성>등단, 2019년 제9회

            <이형기문학상> 외 6회 수상, 시집 <죽음의 자서전> 등 다수


< 소 감 >

이 시는 작년도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인터내셔날 부분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 49편중 서른이례(37일)에 해당하는 부분 시이다

시집 전반에 흐르는 이미지는 온통 죽음과 연관된 분위기로 독자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케하는 시집이다


철학자 칸트의 철학서 순수이성비판(인식론)에 의하면,

모든 생은 본래 예지적인 것으로서 전적으로 시간의 변화에 따르지 않으며 출생에

의해서 시작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죽음에 의해서 종결되는 것도 아니다. 했으며

또한 철학적 일반 관점(불가지론)은,

인간은 신(神)을 인식할 수 없으며 사물의 본질이나 궁극적 실제 모습은 사람의 경험

으로는 알 수 없다. 이다


물론, 종교계에서는 그 나름대로 사후의 세계가 있다고 믿고 있으나 그것은 각자의 신념

일뿐 입증되지는 않는다

본 시집은 편(編) 구분이 서수(序數)로 되어있어 불교계의 49제(죽은지 49일째되는 날 - 

염라대왕에게 심판 받는 날)를 의식한 듯 하다


본 편은 서른이례로 죽은 아이와 엄마의 관계(아이가 죽으면 엄마는 아이를 가슴속에 묻

는다)로서 온통 독자의 마음을 후벼파는 애뜻하고 서러운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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