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8회 작성일 20-08-25 21:27

본문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내 詩에 대하여 의아해하는 구시대의 독자 놈들에게―→차렷, 열중쉬엇, 차렷, 이 좆만한 놈들이……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정신차렷, 차렷, ○○, 차렷, 헤쳐모엿! 이 좆만한 놈들이.... 해쳐모엿, (야 이 좆만한 놈들아, 느네들 정말 그 따위로들밖에 정신 못 차리겠어, 엉?)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차렷.... <시집 '地上의 人間' 中에서>
朴南喆 (1953 ~2014)

경북 포항(영일)에서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9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시 ‘연날리기’ 외 3편 발표로 등단 시집으로 [지상의 인간] [반 시대적 고찰] [자본에 살어리랏다] [바다 속의 흰머리뫼] 等 <감상 & 생각>


그러니까, 이 시는 <컬럼부스의 달걀 Columbus's Egg> 같은 것이다. 거금巨金이 걸린 <달걀 세우기 내기>에서 '컬럼부스'는 탁자 위에 달걀을 그대로 내려 꽂았다.

(다른 이들이 수 없이 실패한 끝에 비로소, 달걀은 산뜻하게 세웠졌다. 물론, 달걀 밑은 여지없이 펑퍼짐하게 깨졌지만) 하여, 시에서도 <고정의 관념적인 틀>을 깬다는 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그 무엇을 처음으로, 한다는 건 정말로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이 시는 그런 면에서 '시의 해체解體'에 관한 독창성의 압권壓卷이랄 수 있겠다. 생각컨데, 시에서 말해지는 <구시대의 독자 놈들>이란... 자기만의 고정된 관념(상징성, 비유성, 주지성, 서정성, 운율성, 축약성)의 틀 안에서만 시를 이해하고 한정지으려는 답답한 독자, 제 딴에는 시께나 공부한답시고... 문학으로서의 시의 본질은 외면하고 자기의 어설픈 문학 기준만 침 튀기며 주장하는 독자, 그리고 소위 유명시인들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는... 푸들 강아지 같은 독자들을 싸잡아 말한 것이리라. 따라서, 시인은 '해체'라는 일탈逸脫의 형식을 통해 그의 시를 읽는 독자가 보다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에 관하여 시인과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나아가 詩에 생산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독자와 시인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원했던 것이리라. 하지만... 오늘 날, 이런 스타일 Style을 모방해 시를 쓴다면, 그야말로 웃기는 짬뽕밖엔 안 되일 터. 그래서, 선구자는 항상 외롭지만 홀로 빛나는 거다. 또한, 그게 어디 詩에만 국한된 일이겠는가. - 繕乭 ,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6 1 07-07
4165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6 5 08-17
4164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5 4 08-03
4163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4 05-03
41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4 12-05
41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4 12-10
4160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5 3 08-05
4159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6 3 08-08
415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3 02-12
415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3 04-30
41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3 07-13
41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3 09-07
41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3 09-11
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3 09-24
41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3 10-01
415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3 10-05
41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3 10-13
41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3 01-28
414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6 2 07-08
4147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4 2 07-10
41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3 2 07-15
4145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0 2 08-13
414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1 2 08-13
41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2 2 08-31
4142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2 04-14
41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2 04-22
4140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 05-25
4139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 07-01
4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 01-08
41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2 02-28
413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2 08-09
413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2 08-21
열람중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2 08-25
41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2 11-16
413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2 07-24
41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2 07-25
413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2 08-08
41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2 08-12
41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2 08-14
41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2 12-19
412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2 03-14
412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2 04-18
41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2 04-25
412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2 05-10
412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2 05-30
41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2 06-07
412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2 06-21
41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2 06-25
41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2 06-25
411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2 07-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