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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20-09-17 16:06

본문

코스모스 / 김사인(1956~ )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자의
빈 호주머니여

언제나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
그간의 일들을
울며 아버님께 여쭐 것인가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 2006.



찾아가 울어 줄 무덤이 있으니

그 울음 들어줄 아버지가 있으니

함께 울어 줄 어머니가 있으니

우리가 어찌

고향을 잊고 살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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