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서정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비/ 서정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20-12-04 10:5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고비

 

서정임

 

때 아닌 눈을 동반한 폭풍이 몰려왔다

속수무책 눈을 뒤집어쓴 매화가 붉게 흔들린다

 

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

종말은 예고되는 법

나는 이대로 몰락을 꿈꾸어야 하는가

 

고비를 넘는 승패는 중심 잡기에 있다

마음을 다잡는 세기의 많고 적음이다

 

바람과 내가 잡고 잡아당기기를 반복하던

시간의 바퀴가 멈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던 그 공회전

 

뒤집어쓴 허무를 녹이는 매화의 눈매가 서늘하다

고비를 넘긴 완연한 봄의 시작이다

 

(시 감상)

 

  매우 어려운 순간을 고비라고 한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고비의 시절일지 모른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고비다. 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 매화가 눈을 뒤집어쓴 채 흔들릴 때,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두려워질 때, 그때마다 고비를 넘게 해 준 것은 중심이다. 내가 내 중심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가벼워진다. 겨울이다. 곧 봄이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백신은 내 마음속에 있다.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몸속의 중심 잡기에 골몰해 보자. 모든 고비의 답은 내 안에 있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서정임 프로필)

전북 남원, 문학선 등단, 시흥문학상 외 다수 수상,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아몬드를 먹는 고양이 -2020)외 다수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8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2-25
1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2-21
1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2-11
1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2-04
1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1-30
1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1-28
1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 01-26
1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 01-20
1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 01-18
1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1-17
1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6-24
1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1 06-11
1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6-07
1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1 06-04
1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3-19
1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3-15
1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3-05
17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 02-26
1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1 02-24
1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2-10
1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2-04
1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1 01-21
1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 01-20
1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1-15
1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 01-11
1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1-04
1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12-28
1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12-23
1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1 12-21
1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12-11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 12-04
1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11-27
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1-23
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 11-16
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1-16
1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11-06
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11-02
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0-26
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10-19
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10-12
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 10-07
1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05
1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09-28
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9-21
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9-14
1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9-07
1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8-31
1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8-24
1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08-17
1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8-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