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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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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눈이 와서/이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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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21-01-09 18:46

본문

눈이 와서 




이경림 





눈이 와서

문득 하늘이 있다 막 퍼붓는

하늘을 쓰고 눈 쪽으로 사라지는 사람이 있다


잔가지에 쌓인 눈 

위태롭고 안온해서 아름다운 눈을 어루며

미친 척 부는 바람이 있다


눈이 와서

문득

유리 안에 소파가 생겨나고

후우욱 

긴 숨을 내쉬는

네가 생겨난다


유리(琉璃)속을 번지다

유리(遊離)로 가라앉는 그림자


어딘지 외따로 서 있을 오두막같이

앞이나 뒤나 안이나 밖이나 온통


눈이 와서

오솔길은 뱀처럼 숲의 가슴을 파고들고

적송은 풍파 소리로 지나간다



- 시집 <급! 고독>에서, 2019 -




* 이 시는 1연이 다 했다.

  하늘이 무지막지하게, 막 퍼붓는 하늘을 모자처럼 쓰고,

  눈 쪽으로 사라진다니......,

  나머지는 1연에 대한 일종의 에피소드다.

  시인이 1947년생이라곤 믿기 어려운 세련되고 감각 있는 시다.

  새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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