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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최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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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1-01-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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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최치언






아버지와 보리밭 이랑 거닐 때 

눈이 큰 순한 잠자리

언젠가 그리울 거라고

눈물 가득,

그리운 소리를 끌며 강 건너는


헬리콥터



- 시집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에서, 2018 -





*  어릴 때 나는, 

   과학자가 잠자리를 보고 헬리콥터를 만들었을 거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김수영은 "헬리콥터여 너는 설운 동물이다"라고 

   그의 시 [헬리콥터]에서 말했다.

   나비효과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잠자리효과라는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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