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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문으로 쓰여진 밤 / 심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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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62회 작성일 15-08-13 15:33

본문

옛 사람이 섬에서 보내온 귤차를 우린다
이내 밀려오는 향기와 달리 그 남쪽은 멀고
또 희미하여서
무언가 얼비치려다 곧 맑아지는 찻물의 표정
차 안에 여러 맛이 섞여 있는지 몇 가지가
어렴풋한 저녁이다

가지를 쥔 저녁 새가 조금씩 옆걸음하여
밤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저녁은 또 조금 어두워지고 어두워져서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입 안에 물컹하며 남아도는 것은
그저 맹물 맛인데
입도 아니고 코도 아닌 곳을 스치는 야릇한 향기
이런 심심한 연애가 세상에 만연하여서 아프고
아팠다는 말만으로는 쉽게 해석할 수 없는 저녁들

따뜻한 맹물 위를 겉돌기만 하는 향기처럼
서로 영원히 섞일 수 없는 것들은 왜 만나
어스름 쪽을 돌아보는 오늘 내 눈빛은
언문으로 쓰여진 밤이다
추천1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諺文

딱히,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형설螢雪의 감동이 차 오르는 시 한 편..


감사한 마음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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