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시/최영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미완의 시/최영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21-02-10 18:46

본문

미완의 시 





최영미






언젠가 너는 말해야 하리라

비에 젖은 쓰레기 봉투에 대해

편리하게 모았다 지워버린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척 뜨고 지는 태양에 대해

파헤쳐진 강, 포클레인에 유린당한 산에 대해

네 몸속에 아직도 자라고 있는 치욕에 대해

울리다 만 전화벨에 대해


더러운 도시를 아름답게 노래하는 법을

너는 모르고


시가 되지 못한 상념들이

잘게 부서져 찻잔 위에 떠 있다


목에 걸린 묵직한 회의를 걷어내고

나는 일어섰다


싸구려로 위로받느니 차라리

냉정한 무관심을 택하겠어



- 시집 <꿈의 페달을 밟고>에서, 1998 -







* 많은 세월이 흘렀고 시인은 굴곡진 삶을 살아냈다.

  싸구려로 위로받느니 차라리 냉정한 무관심을 택하며.

  시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20여년이 지난 지금 말하고 있다.

  오늘도 미완의 시를 읽고 쓰며, 또 어제처럼 미완의 인생을 살면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4-02
23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4-01
23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3-31
23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03-30
23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3-29
23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3-29
23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3-28
23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27
23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3-26
23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3-25
23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03-24
230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3-23
23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3-23
23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3-22
23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3-20
23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3-19
23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3-19
23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3-15
23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15
23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3-13
23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3-12
22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3-09
2298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3-08
22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3-08
2296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3-07
22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3-06
229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3-06
22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3-05
22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3-01
229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2-26
22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2-26
22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 02-24
22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2-22
228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2-22
22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2-22
22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2-20
22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2-19
22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2-18
2282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2-18
22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2-17
228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2-16
22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2-15
2278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2-15
22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2-15
22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2-14
227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02-13
22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2-13
22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2-12
22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2-11
227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