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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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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꽃집/최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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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21-02-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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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꽃집 





최치언





그 집으로 가는 길에 에버그린 꽃집

꽃집에서 꽃을 사고

만개할 우리들의 사랑도 사고

복개천에 떨어진 달빛

한 움큼 줍고

랄라 노래도 불렀다

주유소를 지나 그 집 앞에 다다랐을 때

저 멋진 자가용도 필요 없어

그대는 소리도 없이 연기도 뿜지 않고

나에게 오겠지

그대에게 안겨줘야 할 말들과 꽃들이

사금파리 같은 달빛 한 움큼이

어서 시들기 전에

나에게 오겠지


오늘도 그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의 슬픔을 다 알아버리도록

세월이 수없이 지나간 내 얼굴

그대는 기다림이

아주 먼 곳에서부터

조금씩 설레며 그대의 집 앞에 다다랐음을 몰라

대문을 열면

꽃도 달빛도 아닌

그대와 내가 시들어감을

열리지 않는 그대의 문은 몰라.



- 시집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에서, 2018 -






* 모든 시의 기원, 연애시다.

  성경의 아가서를 외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여주인공처럼,

  시인은 한 편의 아가를 열리지 않는 그대의 문에다가 바치고 있다.

  참 좋을 때다. 

  그래서 결국 성공은 했는지.

  사랑을 위해 시 한 편 써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시인의 마음을 모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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