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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축제 / 정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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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3회 작성일 21-02-1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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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축제 / 정채원


변심한 연인을 찌른 당신의 칼날에

장미가 문득 피어났다

칼날을 적시며 

장미가 무더기로 피어났다


꽃잎이 닿는 순간

살도 뼈도 녹아내린다

무쇠 덩이도 토막이 난다


쓰러진 얼룩말을 뜯어먹는

사자의 붉은 입처럼

장미는 점점 더 싱싱해진다

백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겠다는 듯


부드러운 혀로 도려낸 심장들이

담장에 매달려 너덜거리는 6월


갓 피어난 연인들은 뺨을 비비며

서로의 가시를 핥고


밤새 바람을 가르던 칼날 위로

변심한 장미가 빼곡하게 피어났다

어느새 칼날을 다 삼켜버린

핏빛 장미가 무더기로 피어있다


* 정채원 : 1996년 <문학사상> 등단, 2018년 제2회 <한유성문학상>

            수상, 시집 <제 눈으로 제 등을 볼 순 없지만> 등 다수


< 소 감 >


강력한 시선에서 폭발하는 통렬함 그리고 패기와 결기를 본다

변심한 연인을 찌른 칼날 위의 피 얼룩말을 뜯어먹은 사자의 붉은 입술


환상의 미에서 환상의 악으로 환치되는 반전의 극치 피의 향연,

내 요람까지 들썩일 색과 미의 차력 장미의 붉은 광태,

북을 울려라, 피의 바다 장미가 핀다

내 무덤까지 출렁일 붉은 혓바닥, 6월의 담장 훌쩍 뛰넘는 불굴의 혼불이다 


장미는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온대성의 상록관목으로 햇빛을 

좋아하고 18세기 이전의 장미를 old rose, 19세기 이후의 장미를

modern rose라 하며, 꽃말은 붉은 색은 열렬한 사랑, 흰색은 순결

청순함이다 (네이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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