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점/고형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라진 서점/고형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21-02-15 20:18

본문

사라진 서점 





고형렬






드르륵, 조용히 문을 열고

흰눈을 털고 들어서면

따뜻한, 서점이었다

신년 카드 옆엔 작은 난로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

높은 천장까지 가득

차 있었다 아 추워, 언 손을

비비면 그 12월임을 알았다

멀리 있는 사람이 그리워

좋은 책 한권 고르다 보면

어디선가 하늘 같은 곳에서

새로운 날이 오는 것 같아,

모든 산야가 겨울잠을 자는

외로운 산골의 한낮

마음만한 서점 한쪽엔 

생의 비밀들을 숨긴 책들이

슬픈 책들이, 있었다

다시 드르륵, 문을 열고

단장된 책들이 잘 꽂혀 있는

그 자리에 한참, 서고 싶다

그대에게 소식을 전하고

새로운 마음을 얻으려고

새 눈 오던 12월 그날처럼



- 시집 <김포 운호가든집에서>에서, 2001 -








* 점점 사라져가는 서점의 추억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는 책에서 흘러나오던 푸른 나무의 냄새를 기억한다.

 나는 종이책과 전자책 다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종이책의 영향권에 있다.

 지금은 사라진 울 동네 헌책방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4-02
23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4-01
23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3-31
23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3-30
23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3-29
23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3-29
23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3-28
23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27
23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3-26
23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3-25
23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03-24
230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3-23
23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3-23
23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3-22
23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3-20
23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3-19
23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3-19
23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3-15
23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15
23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3-13
23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3-12
22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3-09
2298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3-08
22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3-08
2296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3-07
22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3-06
229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3-06
22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3-05
22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3-01
229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2-26
22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2-26
22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 02-24
22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2-22
228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2-22
22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2-22
22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2-20
22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2-19
22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2-18
2282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2-18
22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2-17
228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2-16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2-15
2278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2-15
22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2-15
22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2-14
227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02-13
22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2-13
22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2-12
22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2-11
227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