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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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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검은 강/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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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6회 작성일 21-02-17 18:28

본문

검은 강 





박인환






신이란 이름으로서 

우리는 최종의 노정을 찾아보았다.


어느 날 역전에서 들려오는

군대의 합창을 귀에 받으며

우리는 죽으러 가는 자와는

반대 방향의 열차에 앉아

정욕처럼 피폐한 소설에 눈을 흘겼다.


지금 바람처럼 교차하는 지대

거기엔 일체의 불순한 욕망이 반사되고

농부의 아들은 표정도 없이

폭음과 초연(硝煙)이 가득 찬

생과 사의 경지에 떠난다.


달은 정막보다도 더욱 처량하다.

멀리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

인간의 피로 이루운

자유의 성채

그것은 우리와 같이 퇴각하는 자와는 관련이 없었다.

 

신이란 이름으로서

우리는 저 달 속에

암담한 검은 강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 시집 <박인환 선시집>에서, 1955 -







* 피폐한 소설에 눈을 흘기며 퇴각하는 자와 일체의 불순한 욕망을 배제하고

  자유의 성채를 위해 전쟁터로 떠나는 자가 있다.

  이 시의 주제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무엇으로 해석되든 시의 무게감은 변함없다.

  이만한 중량감을 우리들 정신에게 던져주는 시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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