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취선 / 이화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절취선 / 이화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6회 작성일 15-08-14 10:18

본문

기억하는 것은 어느 하루
빗살무늬가 촘촘히 박힌 시간의 한 층위이고
당신과 어둠살을 누빈 바늘이다
추위를 피해
동굴 안으로 숨어들어간 짐승의
심장을 내리꽂던 뼛조각이다

머리를 질끈 묶는다

들소 가죽에 퍼진 배설의 무늬
비워진 욕망이 그 위에 피어있다

적과의 사투를 견디지 못했는가
당신이 오지 않는 밤
달은 방광이 터질 듯 무거워 보인다
당신에게 젖을 내주었던 시간이 멀다
혀끝에 걸린 말이
동굴 벽을 돌아 다시 내게 온다

당신은 하늘에 무엇으로 떠있는가
빗장 뼈 아래
비벼진 체액
문득 돋을 그 하루
눈물의 질료는 눈보라의 極寒感으로 정한다

풀섭을 빠져나온 더운 숨이 공기나무 숲을 부유한다
어둠이 지나간 몸에서 비늘처럼 별이 떨어진다
내 몸 어디쯤 절취선이 깊다


* 이화영 : 2009년 <정신과 표현>으로 등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0 10-12
7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11-18
7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2-26
7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2-06
7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03-19
7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4-26
7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6-01
7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7-09
7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8-17
7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9-30
7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1-17
7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1-03
7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 02-23
7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4-12
7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5-29
7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7-17
7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9-05
7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11-02
7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12-23
7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2-13
7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4-05
7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7-13
7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10-26
7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2-15
7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6-07
7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9-27
7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1-17
7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5-09
7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 07-1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 08-14
7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0 0 09-20
7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9 0 10-17
7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8 0 11-12
7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8 0 12-09
7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1 0 01-15
7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0 02-29
7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0 04-15
7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0 05-18
7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0 06-20
7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0 07-22
7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0 08-29
7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0 10-16
7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0 11-23
7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0 01-04
7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0 02-08
7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0 03-14
7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0 04-16
7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 05-21
7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0 06-22
6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