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 동안/최창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꽃이 필 동안/최창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7회 작성일 21-03-29 13:38

본문

꽃이 필 동안 






최창균 







꽃이 필 동안의 나는

꽃이 필 동안 바라다보았어요

짐짓 서러운 잠으로 도망치지는 말아요

멀뚱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용서의 눈이 크게 떠지고

아픈 곳에 모가지를 졸라맨 올가미가 스르르 풀리는

이 그리움의 거리를

올빼미 부엉이의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헝클지 말아요

오랫동안 아픈 곳에 모가지를 걸고

그러다 눈처럼 내리는 모든 것의 용서를 묻고

화사하게 흠집이라도 비춰보고 다녀간

한 가계의 올망졸망한 얼굴들이

아직은 일러

아직은 일러 하듯이

아주 더디게 걸어나오는

이 멀미 나는 거리를

꽃이 필 동안

꽃 필 동안만 바라보아주었어요



- 시집 <백년 자작나무숲에 살자>에서, 2004 -









 * 우연히 좋은 시를 만났을 때,

   일주일 정도 피고는 지는 야산의 진달래의 꽃이 필 동안,

   그 숨막히는 때처럼 나는 기쁘다.

   오늘 이 시를 읽으며 그러한 기쁨이 내 마음에 가득하다.

   좋은 시는 막 피어나는 꽃처럼 내 속의 올가미를 스르르 풀어버리게 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5-15
23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05-14
23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5-13
23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5-12
236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5-12
23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5-11
23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5-10
23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5-10
236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5-09
236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5-09
2360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 05-09
235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5-08
235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5-07
23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5-06
23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5-05
23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5-04
23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5-03
23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5-03
23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5-02
23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5-01
23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0 04-30
234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4-28
234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4-27
23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4-26
23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4-25
234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4-24
234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4-23
23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4-22
234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4-21
23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4-20
234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4-19
23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4-19
23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4-18
23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4-17
233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4-16
23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4-15
23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4-14
23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4-13
23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4-12
23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04-12
23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4-11
232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4-10
23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4-09
23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4-08
232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4-07
23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06
23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4-05
23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4-05
232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4-04
232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4-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