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안미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캔들/안미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3회 작성일 21-05-03 19:24

본문

캔들 





안미옥






궁금해

사람들이 자신의 끔찍함을

어떻게 견디는지


자기만 알고 있는 죄의 목록을

어떻게 지우는지


하루의 절반을 자고 일어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흰색에 흰색을 덧칠

누가 더 두꺼운 흰색을 갖게 될까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은

어떻게 울까


나는 멈춰서 나쁜 꿈만 꾼다


어제 만난 사람을 그대로 만나고

어제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징그럽고 

다정한 인사


희고 희다

우리가 주고받은 것은 대체 무엇일까



- 시집 <온>에서, 2017 -










* 얼마 전 티브이에서 밥 로스의 그림 그리기 수업을 본 적 있다. 

  바탕으로 그려 놓은 색은 얼마든지 언제든지 덧칠을 해서 색깔을 바꿀 수 있다 했다.

  그림은 그렇다.

  그러나 삶은 그러한 덧칠로 색깔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도대체 사라지지 않는다.

  영원한 실존의 물음을 시인은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캔들의 불빛처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3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5-15
23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 05-14
23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5-13
23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5-12
236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5-12
23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5-11
23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5-10
23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5-10
236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5-09
236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5-09
2360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 05-09
235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 05-08
235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5-07
23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5-06
23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5-05
23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5-04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5-03
23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5-03
23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5-02
23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5-01
23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0 04-30
234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4-28
234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4-27
23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4-26
23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4-25
234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4-24
234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4-23
23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4-22
234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4-21
23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4-20
234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4-19
23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4-19
23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4-18
23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4-17
233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4-16
23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4-15
23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4-14
23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04-13
23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4-12
23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4-12
23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4-11
232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4-10
23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4-09
23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4-08
232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4-07
23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06
23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4-05
23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4-05
232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4-04
232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4-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