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껍데기술을 마시다/이상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조껍데기술을 마시다/이상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842회 작성일 15-08-16 20:06

본문

조껍데기술을 마시다

                    이상국



 드문드문눈발이 날리는 저녁, 시인 몇사람이 이장네 식당에 술 먹으러 갔는데 그 집 암탉 한마리가 연신 머리를 문에 부딪치며 안을 기웃거린다. 기르던 닭 아홉마리를 살쾡이 족제비가 다 물어가고 저게 혼자 남아 해만 지면 겁이나서 저런다며

 주인여자가 문을 열어주자 얼른 들어와 신발장 위에 올라가 잠자리를 튼다.

 우리가 누구인가,
 인간의 일은 물론 천지만물과 우주적 공사에까지 참여하는 시인 아닌가, 그런 자들이 밤마다 공포에 떠는 저 말 못하는 짐승의 고통을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이런 공론 끝에 다음날 우리는 그를 푹 곤 백숙을 안주로 조껍데기술을 마시며 그의 고통과 슬픔을 나누어 가졌다.


* 반드시 감상평을 함께 올리라고 되어있으니 뭔가 쓰기는 써야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달리 뭔가를 다는 것은 사족같아서
그냥 'ㅋㅋㅋ'으로 대신합니다'

닭은 얼마나 안심되었을까요? 다시는 살쾡이 족제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ㅎㅎ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껍데기술...

그 술, 꼭 한 번 마시고 싶네요

* 그 닭, 안심될 겁니다

기와집에 사는 어떤 닭은 말고 (웃음)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 오시면 조껍데기술 한사발 꼭 대접하겠습니다~
공주 밤막걸리 한사발도 덤으로 대접하겠습니다!!ㅎㅎ

달못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케...안전지대는 없다니까요.
안전해 보겠다고 기를 쓰고 찾아든 곳이 가장 불안전한 곳일 수도 있으니까.
고통과 슬픔을 나눠 마신 범우주적인 시인들이 올라앉은 신발장도 범우주적으로 불안전한 곳이겠지만
그래도 머 조껍데기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잠들 수 있으면 그뿐이고.

Total 4,170건 1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0 07-22
37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10-01
37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2 0 07-29
37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0 07-31
3716 8579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0 07-31
37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07-27
3714 김동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1 0 04-14
37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0 06-04
37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 10-04
3711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10-05
37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 10-06
3709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10-01
37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06-08
3707 ㅁㄴㅇㄻㅇ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3 0 10-05
37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0 02-24
370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4 0 11-12
37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10-03
3703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6 0 11-12
37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0 11-13
37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 03-16
370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0 01-12
36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8 0 11-12
36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 08-02
36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 12-16
36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9 0 08-03
36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0 08-13
36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5 0 03-03
36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0 10-08
36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 11-13
36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0 11-15
36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0 11-10
36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9 0 08-05
368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6-27
36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8-06
36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0 08-07
36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8 0 08-08
36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9 0 08-09
36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0 01-05
368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0 12-23
36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 08-11
36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3-07
367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 03-14
3678
물 / 박순원 댓글+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8 0 08-12
36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0 07-25
36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 01-24
36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0 08-14
36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0 03-03
36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8-15
36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 01-09
36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0 0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