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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무럭무럭 구덩이 / 이우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21-06-06 01:42

본문

무럭무럭 구덩이 / 이우성




이곳은 내가 파 놓은 구덩이입니다


너 또 방 안에 무슨 짓이니


저녁밥을 먹다 말고 엄마가 꾸짖으러 옵니다


구덩이에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숟가락이 구덩이 옆에 꽂힙니다


잘 뒤집으면 모자가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온 형이


내가 한 눈 파는 사이 구덩이를 들고 나갑니다

달리며 떨어지는 잎사귀를 구덩이에 담습니다

숟가락을 뽑아 들고 퍼 먹습니다


잘 마른 잎들이라 숟가락이 필요 없습니다


형은 벌써 싫증을 내고 구덩이를 던집니다


아버지가 설거지를 하러 옵니다


반짝반짝 구덩이


외출하기 위해 나는 부엌으로 갑니다


중력과 월요일의 외투가 걱정입니다 

그릇 사이에서 구덩이를 꺼내 머리에 씁니다

나는 쏟 들어갑니다

강아지 눈에는 내가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학교에서 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나는 구덩이를 다시 땅에 묻습니다


저 구덩이가 빨리 자라야 새들이 집을 지을 텐데


엄마는 숟가락이 없어져서 큰일이라고 한숨을 쉽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단. 2012년에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판.>



감상평 : 희귀한 감수성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강아지라는 비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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