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정지용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향수 / 정지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21-06-20 20:16

본문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은 1902연도 음력 5월 15일에 출생했다, 시집으로 향수가 있다.>

감상평 : 5연에서 모래성,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 등이 시를 미완으로 만든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3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03
246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03
246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7-03
24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02
246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7-02
246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7-02
24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01
245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01
245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01
245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 06-30
24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6-30
245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6-30
245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6-30
24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6-29
245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1 06-29
245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6-29
24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6-28
244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6-28
244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6-28
24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6-28
24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6-27
244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6-27
24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 06-27
24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6-26
244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6-26
244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6-26
244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6-26
243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 06-25
24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6-25
243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6-25
24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 06-25
24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6-24
24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6-24
243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6-24
243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6-24
24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6-23
243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 06-23
242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6-23
24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6-22
242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6-22
24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6-22
24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6-21
242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 06-21
242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6-21
2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6-21
열람중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6-20
242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6-20
24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06-20
241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 06-20
24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 06-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