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어느 한 소녀가 쓴 시[외 1편] /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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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2회 작성일 21-06-24 07:06본문
태어날 때 내 피부는 검은색
자라서도 검은색
태양 아래 있어도 검은색
무서울 때도 검은색
아플 때도 검은색
죽을 때도 나는 여전히 검은색이죠.
그런데 백인들은
태어날 때는 분홍색
자라서는 흰색
태양 아래 있으면 빨간색
추우면 파란색
무서울 때는 노란색
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또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하잖아요.
그런데 백인들은 왜 나를 유색인종이라 하나요?
<아프리카의 어느 한 소녀가 쓴 시다, UN 선정 최고의 시>
감상평 : 인종차별은 하지를 말자
첫눈
첫눈이 내린다.
맨 처음 떨어지는 눈은
태어날 때부터 맨 아래 있던 눈.
맨 아래에 있던 눈은 떨어진 후에도 맨 아래.
눈이 되지 못하고 땅바닥으로 고꾸라져 녹아버린다.
중간에 떨어지는 눈은
태어날 때부터 중간에 있던 눈.
중간에 있던 눈은 떨어진 후에도 중간.
아래의 눈들이 얼려놓은 땅으로 힘들게 쌓인다.
맨 위에 떨어지는 눈은
태어날 때부터 맨 위에 있던 눈.
맨 위에 있던 눈은 떨어진 후에도 맨 위.
아래의 눈들이 빚어놓은 푹신한 땅 위로 상처 없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모두 맨 위에 있는 눈을 보고 아름답다고 한다.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맨 위에서 태어낫을 뿐인데
자기들이 전부인 것 마냥 아름답다며 사치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첫 날에 내린 진짜 첫 눈은
언 바닥에 몸을 내박으며 물의 파편이 되어
지금즘 하수구로 흘러 들어 억울함에 울부짖고 있는 것은 아무도 듣지 않는다.
난 눈이 싫다.
<초등학교의 6학년이 숙제로 10분만에 완한 시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와 신문에 실림.>
감상평 : 공부를 못한다고 놀리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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