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 김광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에 / 김광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1회 작성일 21-06-28 02:07

본문

저녁에 /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광섭 : 1905년-1977년 함북 경성 출생, 1935년 <시원> 등단, 1970년 국민장 모란장

            수상, 시집 <성북동 비둘기> 등 다수



< 소 감 >


그 많은 별 중에 나를 내려다 보는 너

그 많은 사람 중에 너를 쳐다 보는 나


인간과 별의 만남과 대화 속에는 

멀면서도 가까운 허망하면서 애뜻한 서정이 있어

시가 탄생 한다지


만남과 이별은 우주적 섭리

어느날 어느곳에서 

너와 나는 또 만날 수 있을까? 


          *


호수 위에 뜬 저 조각달

내 어머니 신으신 버선코 닮았네


배추잎 삶아 비벼주신 바가지 속 꽁보리밥

꺼이꺼이 떠먹던 보릿고개


어머니 바느질 하시는 창틀에 저 달 뜨면

어머니 무릎 베고 잠들곤 했지


호수 위에 찰랑이는 조각달

그때도 저 달은

어머니 이신 물동이 속에서 찰랑이었지


버들잎 속 고요가 물안개로 번지고

하모니카 소리 서러운 호숫가

덜컹이며 새벽으로 내닫는 기차 따라서

내 어머니 버선코 서산 넘어 가시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3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03
246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03
246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7-03
24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02
246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7-02
246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7-02
24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01
245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01
245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01
245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 06-30
24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6-30
245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6-30
245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6-30
24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6-29
245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1 06-29
245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6-29
24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6-28
244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6-28
244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6-2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6-28
24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6-27
244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6-27
24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 06-27
24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6-26
244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6-26
244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6-26
244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6-26
2439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 06-25
24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6-25
243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6-25
24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 06-25
24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6-24
24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6-24
243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6-24
243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6-24
24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6-23
243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 06-23
242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6-23
24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6-22
242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6-22
24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6-22
24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6-21
242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 06-21
242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6-21
2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6-21
242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6-20
242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6-20
24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06-20
241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 06-20
24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 06-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