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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노래/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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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21-07-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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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노래 




  김정환





  그대가 가난한 내 앞에서 펼쳐 보이는

  그대 이제사 드러난 절약의 종아리도 채 못 적시는

  한여름, 걷어올린 개울 물장구침이여


  그대가 정성껏 제게 드린

  그 사소한 살아있음의 기쁨, 깊이의 얕음이여


  개울에 비껴 비친 햇살은 흐드러만 져

  햇살 저편은 벌거숭이로 물쌈하던 어린 시절, 반짝여대는 추억들의 부서짐.

  그래도 나는 가난하고

  그대 참음의 발바닥에 느껴지는 자갈밭의 무딘 아픔.

  그러나 그러나 나는 이제 알겠다


  그대가 진정 가난한 나를 사랑하는 줄

  그대가 진정 나의 의로운 가난을 사랑하는 줄

  그대가 진정 이렇게 얕은 기쁨 속에서

  깊이 깊이 나를 사랑하는 줄


  그대 어색한 고개 도리질에, 눈물빛에


  -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에서, 1982 -






- 아무리 여름이 무더워도 이런 사랑 있다면 살아있음의 기쁨은 사소히 빛나리라.

  종아리를 채 못 적실 깊이의 물만으로 절약하는 가난한 사랑의 여름.

  삶은 얕지만 사랑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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