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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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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1-07-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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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김명수





  바다는 섬을 낳아 제 곁에 두고

  파도와 바람에 맡겨 키우네


  - 시집 <바다의 눈>에서, 1995 -




- 사랑은 잘 먹이고 잘 키우는 것이다.

  책 한 권 읽지 못한 우리 어머니가 사랑인 것은,

  유식한 말로 날 가르쳐서가 아니다.

  글 하나 모르는 순한 바람의 마음으로,

  매일 바위를 다듬는 파도의 마음으로,

  나를 먹이고 키우셨기 때문이다.

  바다 같은 어머니의 사랑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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