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박형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랑/박형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21-08-01 16:34

본문

  사랑 




  박형진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 시집 <바구니 속 감자싹은 시들어가고>에서, 1994 -




- 결국 모든 건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렸다.

  김춘수식으로 말하면,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고,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처럼.

  기실, 시의 역할이란 이 작은 것들에의 몰입과 회화성에 있다.

  시인에 의하면 사랑은 풀여치 한 마리를 통해서도 온다.

  그 사랑은, 시를 통해 내 마음에까지 알려지는 거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4건 3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 08-11
25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8-11
256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 08-10
256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8-09
25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8-09
25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2 08-08
255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8-08
25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8-07
25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8-06
255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06
25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8-05
25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8-04
25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8-03
255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08-03
25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8-02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8-01
254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 07-31
254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7-31
25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7-30
254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7-30
25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7 0 07-30
254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7-29
254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7-29
254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7-28
254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7-28
253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7-28
25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7-27
253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7-27
25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7-27
25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7-26
253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7-26
253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26
25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7-26
25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2 07-25
253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7-25
252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7-25
25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24
252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7-24
25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7-24
252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2 07-24
25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 07-23
252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7-23
252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7-23
252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 07-22
252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7-22
251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7-22
251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7-21
251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7-21
251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1 07-20
251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7-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