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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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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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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1-08-1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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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보들레르


흡족한 마음으로 나는 산에 올랐다.

여기에서는 도시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병원도, 유곽도, 연옥도, 지옥도, 도형장도.

그곳에서는 온갖 기상천외한 일들이 꽃처럼 피어난다.

오, 내 고뇌의 수호자 사탄이여, 너는 안다,

내가 그곳에 헛된 눈물이나 흘리러 간 게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나는 늙은 호색한이 늙은 창부에게 그러듯이

지옥의 매력이 끊임없이 나를 젊게 해주는

그 엄청난 창녀에게 취하고 싶다.

네가 감기에 걸려 무겁고 우울한 

아침 이불에 싸여 잠들어 있건

섬세한 금줄로 장식한 황혼의 장막 속을 으스대며 걷고 있건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오 불결한 수도여!

창녀들이여, 강도들이여, 그대들은 내게 신을 믿지 않는 속인은 절대로

모르는

온갖 쾌락을 이토록 자주 가져다주는구나.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 1821년 - 1867년 프랑스 파리 출생, 시집 <악의 꽃>


< 소 감 >


악의 꽃은 19세기 중렵 프랑스에서 활약한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가 남긴 

유일한 시집으로서 본 시는 시집 마지막에 있는 프로로그로 시인의 불우한 

일대기가 요약된 시라하겠다

시인의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 했던 삶이 시 편편마다 녹아 

있어 한 줌의 볕뉘조차 보이지 않는 진한 허무주의를 느낄 수 있었으며 기형도 

시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신에 대한 반역으로 판매 금지되는 등,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저항의식이 강했고  

정신병원까지 입원해야 했던 시인은 태생적 외로움으로 파리의 밤거리를 누벼야

했는데 이때 사귄 여인들(장 뒤발, 마리 도브랑, 사바티에 부인 등)도 불우한 창녀 

배우, 하녀등 사회 밑바닥 출신으로 시편 곳곳에서 이들의 흔적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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