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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빈집/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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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21-08-16 18:36

본문

  빈집 




  박서영





  댓돌 위에 나란히 놓인 신발 한 켤레,

  빨랫줄엔 며칠째 걷지 않은 듯한 옷과 이불,

  늦은 봄날 개복숭아 나무의 병실을 떠나

  기어코 짓뭉개져 가는 꽃잎들,

  들어가야 할 곳과 빠져나와야 할 곳이

  점점 같아지는 37세,

  시간의 계곡을 질주하는 바람,

  더 이상 내게 낙원의 개 짖는 소리는 들려주지 마!

  내용 없이 울어대는 새 몇 마리,


  저녁이 검은 자루처럼 우리를 덮는다


  - 시집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에서, 2019 -






- 점점 채워가는 집이 되는 나이가 있고

  어느덧 빈집이 되는 나이가 있다.

  어느 세월엔가 개 짖는 소리도, 새 소리도 내용 없이 들리는 저녁이 있다.

  어떤, 그런, 순간의 내가 거기에 있다.

  댓돌 위에, 빨랫줄 위에, 꽃잎 위에, 질주하는 바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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