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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김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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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5회 작성일 21-09-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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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뚝 




  김기림





  건방진 자식이다.

  그래도 고독을 이해한다나.


  구름 속에 목을 빼들고

  푸른 하눌에 검은 우울을 그리는 그 자식.


  나는 본 일이 없다.

  거리를 기어가는 전차개비와 우그러진 지붕들을

  그 자식의 눈이 나려다보는 것을......


  건방진 자식이다.

  그 자식의 가슴은 구름을 즐겨 마신다나.


  - 시집 <태양의 풍속>에서, 1939 -







- 이토록 짧고, 또 어려운 말 하나 없는 시가 주는 중량감,

  이것이 옛 시인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삶의 맨 마지막에 서서 온갖 검댕이와 찌꺼기를 들이마시는 굴뚝,

  하지만 그는 건방지게도(?) 고독을 이해하고,

  그의 가슴은 제 위를 떠다니는 구름을 즐겨 마시는 여유도 있다.

  비록 팍팍한 우리 삶일지라도 이 정도는 되어야지 않겠나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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