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 김유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깡통 / 김유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1-09-14 08:43

본문

깡통 / 김유석

 

 

, 차버리고 싶은 감정과 툭 차이는 감정 중 소리를 내는 것은 어느 쪽일까

 

채워지기 전과 채웠다 비워낸 공간 가운데 어느 편이 더 시끄러울까

 

통과 깡통의 차이, 깡통을 차다와 깡통 차다 사이

 

만들어질 때 미리 담긴 소음인지 비워진 후의 울림인지 깡 찬 소리가 난다

 

몇 배 새끼를 빼낸 뒤 뱃가죽 축 늘어진 늙은 돼지를 이르기도 하는 속된 말, 깡통이 뭐길래

 

깡통을 보면 차고 싶어지나

 

그 속에서 뭐가 튀어 나와 참새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나

 

깡통을 깡통으로만 아는 순 깡통들, 납작하게 눌러 밟아버리면 차라리 나을 건데

 

, , 누군가 자꾸 나를 걷어차기만 한다

 

 

<시인의 약력>

 

 0b07a64c4953bcd5e33f6f5d9670cbd1_1631576602_48.jpg 

전북 김제 출생,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

,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상처에 대하

여>,<놀이의 방식>,<붉음이 제 몸을 휜다>

 

 

<감상>

 

몇 배 새끼를 빼낸 뒤 뱃가죽 축 늘어진 늙은 돼지를

이르기도 하는 속된 말이 깡통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시인의 고향과 활동 반경이 대도시가 아니고

자연과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시어와 행간에서 황

토 냄새가 난다. 통과 깡통의 차이, 채워진 것과 비워

것의 차이를 오묘하게 다뤄낸 솜씨에 새로운 아이

템을 하나 더 획득했다. 어쩌면 버려진 빈 깡통처럼

되어가는 모습이 훌쩍 지나버린 삶의 잔고인지도 모

르겠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삶의 탄력 또한 길어지기

위해 채웠다 비웠다를 반복하는 작은 수고는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시를 심

가꾸고 지어내는 일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시인의 깊은 생각을 기웃거리다가 그 소리에 빠져서

그 속으로 들어가보는 일은 정답을 얻는 것보다는 그

늪의 언저리에서라도 건져낼 수 있는 내 것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긴 여운으로

시인의 다른 시에도 빠져들고 싶어지는 시간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627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3 1 07-07
262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 09-28
26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 09-27
26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9-26
26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9-25
262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9-24
262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9-23
26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 09-22
26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9-20
26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9-20
26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9-19
261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9-18
26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9-17
26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9-15
26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9-14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9-14
26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9-13
26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9-12
26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9-10
260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9-10
26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9-10
260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9-09
26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9-07
260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9-07
260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9-06
26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9-06
26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9-04
26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9-03
25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9-02
25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9-01
259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8-30
25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8-30
25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8-29
259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1 08-29
25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8-28
25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8-28
25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1 08-27
259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08-25
258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8-24
25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8-23
25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8-23
258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 08-22
258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8-21
25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8-21
25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8-20
25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8-19
25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8-18
258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8-18
25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8-17
25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 08-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