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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죽 북 /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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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21-10-04 03:46

본문

물가죽 북 / 문신


새벽, 저수지를 보면

끈 바짝 조여 놓은 북 같다


야트막한 언덕이 이 악물고 물가죽을 당기고 있어서

팽팽하다


간밤 물가죽에 내려앉은 소리들이 금방이라도 솟구쳐 오를 것 같다


낮고 빠르게 다가온 검은 새 한 마리

둥-

물가죽 북을 울리고 가는 동안


물가죽 북에 이는 파문은

무심결이다


물가죽 북이 울어

소리를 눌러두고 있던 반대편 하늘 가죽도

맞받아 운다


검은 새 한 마리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그것을 번갈아가며 냉큼 받아 먹는다


* 문신 : 1973년 전남 여수 출생,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곁을 주는 일> 등


#,

검은 새 한 마리 날아 와 

둥- 물가죽 북 울리면


북소리 새벽 파문 일으키며 

둥글게 번진다 

 

물방개 등에 업혀, 송사리 떼 따라 

번진다 번진다 


뚝 방 너머서

물망초 간드러진 웃음 속에도

새끼 노루 까만 눈동자 위에도


멈추면 부패 한다 제비처럼 날렵하게

먼 산 번쩍이는 천둥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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