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이근화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이근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2-01-08 17:59

본문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 




  이근화





  날이 흐리다

  곧 눈이 흩날릴 것이고

  뜨거운 철판 위의 코끼리들처럼 춤을 추겠지

  커다랗고 슬픈 눈도 새하얀 눈발도 읽어내기 어렵다

  저 너머에만 있다는 코끼리의 무덤처럼 등이 굽은 사람들


  시곗바늘 위에 야광별을 붙여놓은 아이는 아직 시간을 모른다

  밤과 낮을 모르고

  새벽의 한기와 허기를 모른다

  별을 비껴 부지런한 시간을 바늘이 달린다

  반짝이는 것에 기대어 말할까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 속삭여볼까


  아직은 잿빛 세상 속에 끼워 넣을 희미한 의미의 갈피를 지니고 있는 존재들*


  날이 흐리고

  눈이 흩날리는 시간은

  케이크 위의 설탕 과자처럼 부서질 것이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고

  어디에나 이를 수 있겠지만


  오늘밤 붙박인 사람들은 작은 손을 모은다

  물에 잠긴 수도원을 서성이는 발걸음은

  무의미하다

  최선을 다한 기도처럼


  차가운 창밖을 부지런히

  성의껏 달리는

  흰 눈송이들

  잿빛 세상을 다독이려는 듯이

  눈발이 굵어진다






  *권여선 「재」.


  - 시집 <뜨거운 입김으로 구성된 미래>에서, 2021 -

  





- 별을 노래하는 게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듯한 세태에서,

  시인은 그래도 별을 가슴 한가운데로 흐르게 한다.

  그게 시인이고, 또 시니깐.

  새로운 해, 별은 여전히 내 가슴으로도 찾아오리라.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1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6 1 07-07
27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 01-26
27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1-25
27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1-24
270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1-23
27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1-22
270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1-21
27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 01-20
27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1-18
27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1-18
270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1-17
27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 01-17
27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1-17
27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1 01-13
269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1 01-10
26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1-10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1 01-08
269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1 01-03
26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1-03
26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1 12-31
2693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2-27
269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12-27
26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12-27
269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12-20
26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12-20
26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2 12-19
26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 12-15
2686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12-15
268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1 12-13
26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12-13
26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 12-10
26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 12-07
268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 12-06
26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12-06
26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 12-05
26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2-04
26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2-01
26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1-29
267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11-29
26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11-29
26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1-24
267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11-23
26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11-22
26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 11-21
26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 11-20
266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11-19
26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 11-18
26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1-15
26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11-15
26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1-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