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 도종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덕담 / 도종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22-01-30 13:05

본문

덕담 / 도종환

 

 

지난해 첫날 아침에 우리는

희망과 배반에 대해 말했습니다

설레임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데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느티나무에 쌓이는

아침 까치소리 들었지만

골목길 둔탁하게 밟고 지나가는

불안한 소리에 대해서도

똑같이 귀기울여야 했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우리는 잠시 많은 것을 덮어두고

푸근하고 편안한 말씀만을 나누어야 하는데

아직은 걱정스런 말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해 첫날 아침

절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시인의 약력>

 


  

1954년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충남대 문학박사

1984 동인지분단시대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접시꽃 당신』 『접시꽃 당신2』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

산문집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 배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모과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동화집 바다유리』 『나무야 안녕등 다수

신동엽 창작상, 2006 올해의 예술상,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윤동주상 수상

 

<감상   by  이 종원>

 

시인이 열어주는 덕담의 한 소절은 한쪽에 치우쳐

어쩌면 희망고문이 될 수 있던 상상을 현실로 돌려

주는 힘이 있습니다. 삶에 있어서 양면성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인데 늘 어두운 면은 밀어내거나 잘라

버려서 미리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횡설수설

하거나 허둥거리기 일쑤였지요. 당연히 긍정적인

삶이 내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장식하는 화면엔 아쉬움과

절망도 같이 따라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시인의

덕담이 제대로 양손에 같은 무게의 답을 놓아주는

것 같아서 정직함을 한입 베어 문 새해 첫날 떡국

처럼 가슴을 포만하게 채워줍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0 1 07-07
41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5-05
41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2 05-05
41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5-03
41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 05-01
41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4-27
41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4-27
41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 04-26
41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2 04-23
41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4-18
41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2 04-17
41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4-12
41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4-07
41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4-04
4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3-29
4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3-22
4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3-18
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3-15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3-14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3-08
4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3-03
41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 02-18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2-16
41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2-11
4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 02-04
41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2-03
4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1-29
4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3 01-28
41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1-26
41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1-25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1-22
41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2 01-20
4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01-19
413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 01-14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1-08
41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1-03
41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12-24
41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12-22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2-21
4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12-07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12-03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11-30
4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11-23
41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 11-18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11-17
4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11-16
412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1-15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11-15
4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11-14
41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 1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