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 황인숙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의 힘 - 황인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1회 작성일 22-03-16 14:21

본문

말의 힘 /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 머릿속에 가득 기분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문학과지성사 1988 <슬픔이 나를 깨운다> 문학과지성사 1992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문학과지성사 1994 산문집으로, <나는 고독하다> 문학동네 1997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문학과지성사 1998 산문집 <육체는 슬퍼라>책들 2000 동화집 <지붕 위의 사람들> 문학동네 2002 시집 <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사 2003 等 --------------------------------- <감상 & 생각> 詩人에 의하면... '기분 좋은 말'은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리내어 읽어보기까지 해야 한단다 뿐만 아니라 만져보기도 하고 핥기까지 할 것을 자신의 詩, <말의 힘>에서 말하고 있다 생각하면, 우리들은 너무 우울하고 심각한 말들에 중독되어 있는 거 같다 (특히, 詩라고 일컬어지는 글들에게서 그 증세가 유독 심하다고 할까) 물론 삶이란 게 행복보다는 불행이,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도 있겠지만 때론 여과없이 담백 . 진솔하게 말해지는 것에서, 그 즉흥적인 言語의 기분 좋은 울림 속에서, 미처 몰랐던 청신(淸新)한 삶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는 것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말엔 그 자체가 지닌 生命과 힘이 있는 거 같다 詩를 쓴 시인도 그런 생각이었으리라 아무튼, 있는 그대로의 말엔 힘이 있단 거 마치 달걀 속에 병아리 같이, 벼 속에 쌀 같이, 피리 속에 소리 같이, 구름 속에 비 같이, 돌 속에 금 같이, 피 속에 생명 같이... 나 역시 있는 그대로 말하고픈 걸 내숭없이, 여과없이, 말하고 싶어진다 그 무엇인 척은 하지 말고, 짐짓 심각한 듯한 삶의 표정도 짓지 말고, 머리에 쥐 날만큼 목에 힘주지도 말고, 그냥 다만 지금 내가 말하고픈 걸 후련하게 기분좋게 소리내보자 쏟아내보자 !

My Favorite Things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8건 2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6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11-23
27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12-26
27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4-18
27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5-16
27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09-11
27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3-23
27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5-23
27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6-13
27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4-26
27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9-08
27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1-21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3-16
27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1-11
27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5-26
275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8-27
27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9-02
27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11-11
275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4-03
27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1-29
274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6-12
27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10-03
27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7-20
27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3-26
2745 안젤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9-01
27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12-23
2743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12-24
2742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6-17
27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6-29
2740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11-06
27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12-13
27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1-31
27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2-13
273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6-19
27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10-10
27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6-22
27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4-20
273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6-16
27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7-26
2730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11-06
272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4-02
27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4-30
272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6-25
27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 08-11
27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2-14
27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12-20
27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8-01
27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11-12
27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3-19
27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4-13
27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1-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