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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지도 -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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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22-03-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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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지도 / 김경미

천천히 심장 속을 들여다보니요 끊어질 듯 이어지는 단풍길과 거기, 리아스식 해안과 아픈 톱니들 사이 다도해 어둠들 제 풀에 섬이 되어 주먹밥 크기들로 놓여있는 눈물도 보여요 너무나 오래 헛되고 외로웠으며 어찌 다스릴 수 없었던 몇채의 무너짐, 그리움들은 많이도 줄 끊어져 나부끼고 사랑 아파서 아름답다니요 자꾸 무릎을 다치면서 깊이 돌아보니 행복은 왜 꼭 그렇게 나와 멀리 떨어져 앉아 서먹했던 것일까요 金慶渼 시인 1983 <중앙일보 신춘문예> 詩, '비망록' 당선으로 등단 詩集으로,<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실천문학사 1989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작과비평사 1995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공저) 제삼기획 2000 <쉬잇, 나의 세컨드는> 문학동네 2000 等 --------------------------------------------------- <감상 & 생각> 어느 날, 문득 엄습하는 고독한 시간에 마음에 그려지는 지도의 모습에서 그 어떤 <지극한 헛됨>을 만났던 것일까? 대체로 그녀의 시편들에서 느껴지는 건 직정적(直情的)이고, 당찬 모습인데 즉, 세상이 휘두르는 간단(間斷)없는 횡포와 정면대결을 하면서 때로는 격정(激情)의 회오리 바람도 일으키는 그런데, 이 詩에서만큼은 그 어떤 적요(寂寥)함마저 느껴진다 우리 모두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추구한 만큼의 댓가로 그 행복이 온전(穩全)하게 주어지는 경우는 드문 거 같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늘 새롭게 설정되는 행복의 기준은 우리가 지닌 선천성 욕구의 진폭(振幅)으로 인하여 언제나 자신의 몫을 넘어선 곳에 훌쩍하니 자리하기에 시인 역시, 삶이 드리우는 막막한 공허감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향한 고독한 응시(應視)를 한다 너무 오래고 헛된 그리움, 늘 서먹하기만 했던 행복을 바라보며 그런 것들을 품고있는 망연(茫然)한 자신의 모습이 문득 측은했으리라 하여, 늘 불화(不和)했던 자기 자신과 <마음의 지도> 위에서 뜨거운 눈물로 화해(和解)하고 싶었는지도 생각하면, 나 자신으로 부터도 위로받지 못한 채 한 없이 외롭고 괴로웠던 <내>가 아니었던가?

Una Dia de Noviem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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