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에 빠지다/ 오서윤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단맛에 빠지다/ 오서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2-04-01 10:43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2022.04.01.)

 

단맛에 빠지다/ 오서윤

 

입에서 당겨 자꾸 생각나는 단맛은

뒷맛이 깔끔해서 이별하는 날 딱, 좋다

진저리 쳐질수록 더 좋다

 

커피는 원두의 단맛에 따라 등급과 추출방식을 나누고

미혹과 중독을 적극적으로 변명한다

 

케이크나, 초콜릿, 캔디처럼 사랑을 주고받는 것들은

혀 앞쪽 단맛 위치처럼

편의점 앞자리를 차지하지만

변심이나 증오에 흔들리기 쉬운 탓에

신을 처음 배반한 맛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이 그중에 제일이라 한 말씀에 가장 가까워

단맛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위로이다

 

단내 풍기는 하루를 보내고

쓴맛과 짠맛을 이야기하기 위해

다시 단맛으로 돌아가는 이유이다

 

(시 감상)


시 본문 중 위로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상대방을 향한 위로도 있지만 가장 큰 위로는 자신에 대한 위로다. 단맛을 느끼기 위해 중요한 것은 짠맛과 쓴맛을 모두 맛본 다음 느끼는 단맛일 것이다. 오늘까지 짜고 쓴맛을 모두 느낀 시간이었다면 내일부터 단맛을 느낄 시간이다. 맛은 혀끝에 감도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느끼는 것이다. 봄이 지척이다. 영산홍이 개화할 것이다. 분홍빛 도는 영산홍을 보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위로를 내게 선물해 보자. 세상은 보면 볼수록 단맛들이 천지다.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위로다. 나에게 주는. (/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프로필)

천강문학상, 평화신문, 서울신문 신춘문예, 아르코 창작기금 수혜, 시집 (체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6건 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 06-01
2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1 05-25
2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5-19
2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 05-16
2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5-06
2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 04-28
2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4-20
2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4-14
2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07
2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3-29
2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3-23
2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3-17
2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3-03
2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2-27
2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2-17
2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2-10
2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2-06
2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1-27
2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1-20
2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01-13
2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1-06
2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30
2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12-26
2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1 12-19
2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12-02
2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11-28
2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1-14
2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 11-07
2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 10-28
2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2 10-18
2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9-12
2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 09-02
2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8-29
2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8-12
2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29
2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1 07-08
200
밀물/ 장대송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6-27
1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5-09
1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5-02
1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1 04-25
1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4-15
1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4-08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4-01
1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3-28
1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3-21
1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3-18
1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3-14
1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3-07
1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2-25
1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2-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