結婚 - Jacques Pré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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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0회 작성일 22-04-28 10:59본문
결혼 / 자크 프레베르
한 여자가 강으로 뛰어든다 강은 큰 강으로 흘러간다 한 남자가 큰 강으로 뛰어든다 큰 강은 바다로 흘러간다 바다는 땅 위로 물거품과 달빛 아래 반짝이며 길게 펼쳐진 파도의 흰 레이스 자락을 다시 내던져 보낸다 그것은 신부의 드레스 커다란 물결이 가져다 준 소박한 결혼의 선물
Jacques Prévert (1900 ~ 1977) 프랑스의 시인. 시나리오 작가. 상송,'고엽'의 작사가 詩集으로는, <말 Parols> <이야기 Histories> <스펙타클 Spectacle> <잡동사니 Fatras> <흐린 날과 개인 날 La pluie et le beau temps> <사물과 다른 것들 Choses et autres> <밤의 태양 Soleil de nuit> <이 사랑Ⅰ,Ⅱ >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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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평소에 TV는 잘 보지않는데, 그 언젠가 어쩌다가 미혼남녀들의 <커플링 Coupling>을 소재로 한 '짝'이란 프로그램을 위성 TV로 얼떨결에 본 적이 있었다 (셋탑 박스가 고물이라서 수신 화질은 엉망이었지만) - 이 프로는 한 여성 출연자의 자살로 인해, 지금은 폐지된 것으로 안다 아무튼, 진행방식이 나름 흥미롭기도 했고 그들의 지극한 현실적 사고방식에 따른 상대의 선택에 일말의 이해는 가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의 철저한 손익계산서만 있는 이 時代에 이제는 정말 男女간의 진정한 사랑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구나 하는.. 외모지상주의와 경제력만이 結婚을 전제한 교제를 담보하고 뒤쳐지는 열등생들은 도무지 그곳에 설 자리가 없어 보였다, 남녀 共히. 선택받지 못한 者들은 빈속에 길 잃고 얼어붙은 몸으로 황량한 들판에 외롭게 서 있었다 그래서일까? <프레베르>의 이 詩가 문득 떠 오른 건 (그의 詩集 , '이 사랑 Ⅱ'에 수록된) 그의 시편들은 대체로 사랑과 인간정신의 자유로 압축되는 거 같다 특히, 사랑은 그에게 있어 삶의 근원적 기쁨이자 생명력으로 표현된다 또한 그건 상대를 위한 무조건의 사랑이다, 완전 바보스러울 정도의 상대가 힘들고 괴로울수록,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삶의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랑이다 이런 <프레베르>의 사랑이 삶의 열기로 가득찬 사랑이고, 건강한 영혼의 사랑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그 사랑의 자유로움에는 그 어떤 인위적인 속박 같은 건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거 같다 즉, 그에 있어 정신의 自由란 인간이 사랑으로 살아 있기 위한 지극히 자연스런 몸짓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행복과 이익만을 내세우는 사람들, 낡은 권위와 제도를 내세우는 사람들, 사랑이 없는 사람들, 경직된 삶을 고집하는 사람들에 대한 측은한 視線과 함께 소외받고, 힘 없고,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연민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선택되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건 오직 사랑의 행위뿐임을 詩로써 항변한다 '짝'에서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劣等生들이 강으로 뛰어들 때 사랑의 바다로 흘러가는 더 큰 江에 뛰어드는 소박한 사람들과 서로 반갑게 해후할 것을 바라는 마음 하나 떨구며, <프레베르>의 詩를 읽는다 - 희선,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 Barry White (1944 ~ 2003)
(당신을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 사족
막 가는 세상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건지, 아니면
더 막 가는 사람들이 세상을 그렇게 만든 건지..
아무튼, 오늘 날의 人間世上에서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현실의 생활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는 거 같습니다
그저, 시나 소설 혹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간정신이 남긴 그 무슨 유물 遺物처럼 만날 뿐..
(비단, 남녀간의 사랑[애정]뿐만 아니라
이해득실 利害得失로 충만한 모든 인간관계에서 말이예요)
사랑을 표방 . 가장한 날인 捺印의 계약서만
사방에 풍성할 뿐
그 계약의 파기는 상호간 조건이행이 안 되면
법리적 法理的으로 하시라도 가능하고..
- 그래서, 가차없이 남이 되어 갈라서는 일은
이제 정말 아주 흔한 일이 되었죠
(심지어, 살만큼 살고 맞이하는 인생의 황혼기에라도..
요즘은 그렇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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