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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야광별 / 김광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4-30 00:26

본문

별이 빛나지 않는 밤

별이 빛나는 방을 만든다

아득한 천장과 어둑한 벽 구석구석

문방구에서 사온 야광별들을 붙인다

이 별은 악몽을 위해

저 별은 불면을 위해

빨리 별이 빛나는 밤을 만들자


하지만 아무것도 빛나지 않는

별 가득한 방

별도 방도 잠 속에도

어둠만 기다랗게 뻗어나갈 뿐


야광별 설명서 : 

이 제품은 충분히 빛을 받지 않으면 빛을 내지 못합니다


130억 광년 떨어진 별의 누군가도

빛난 적 없는 지구와

빛난 적 없는 지구 위 나를 벽에 붙이고

영원히 기다리고 있을까 밤이 빛나길

빙하기 별똥별은 빙산을 가르고 떨어졌다

그 별은 지금 어느 어둠이 되었는가


깜깜한 야광별이 박쥐처럼 모여든 깜깜한 별밤

두 눈을 부릅뜨고 벌겋게 빛을 찾아 헤매는 밤



창비2017 김경후[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감상평 : 첫 행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의 제목이 떠오른다

노렸다면 명성에 흠이 가지 않을 작품을 남겼으리라 할 것이기에 세세하게 읽기로 했다

기실 마음에 들기에 [내가 읽은 시]에 올리는 이유도 있겠으나 개개인의 취향과 옳은지는 모른다

단지 짧은 감상평으로 인하여 명작을 졸작으로 평할까 우려가 섞인 푸념을 한숨으로 내쉬며 이렇게 쓴다

야광별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방 안이 어두워야만 빛을 발하기 때문에 그 이유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악몽과 불면을 넘어서 미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닌 자아의 발견처럼 지구를 인식하는 재미도 있다

우주 속의 티끌 같은 지구와 지구 속의 티끌 같은 인간을 아름답게 대비시키는 면이 멋지다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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