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물원 / 김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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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22-05-19 11:59본문
고양이 속에는 고양이만 있고 코끼리 속에는 코끼리만 있고 호랑이 속에는 호랑이만 있고 개구리 속에는 개구리만 있고 원숭이 속에는 원숭이만 있어 궁둥이가 빨갛고,
내가 아는 동물들은 다 그렇게 속을 알 것 같은데
사람 속에는 사람만 있을까?
아빠 속에는 아빠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곰이 살고 엄마 속에는 염소가 살고 우리 선생님 속에는 늑대가 사는지 구렁이가 사는지 모르고, 거울 속의 나는 더 모를 것 같고,
동물원은 우리 집 거울 속에도 있을 것 같은데
내 속에는 하늘하늘 기린이 살까?
거울 속 어딘가에 온갖 동물들이 들락거리는
문이 있을 것 같은데 찾을 수가 없고,
창비2014 김륭[별에 다녀오겠습니다]
감상평 : 김륭의 동시는 마음을 청량하게 만드는 사이다 같다
어른의 센스로 아이들에게 위트와 난센스를 건네는 것이다
한때는 어린이였던 적이 없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고구마 같은 시를 읽으며 가끔은 동시도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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