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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여자의 특별한 기쁨 /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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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2-06-13 05:05

본문

책 읽는 여자의 특별한 기쁨 / 신현림


책을 읽는 동안 맑은 바람이 불어왔다

나무 냄새 나는 책을 열면

언제나 바람이 불었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물고기가 냇물인 줄 알고 헤엄쳤다

물고기는 작고 납작해져 갔다


책을 읽다 보면

인생이 물고기 뼈처럼 아주 단순해져 갔다

터미널처럼 어지러운 머리와

타인과 이어지려는 마음은

책에 흐르는 냇물 속에 부드럽게 풀어진다


노트 위에 한 줄 맑은 바람이 지나갔다

그 바람 속에 투명한 물고기가

뼈를 비춰 내며 헤엄치고 있었다


* 신현림 : 1961년 경기도 의왕 출생, 1990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7초간의 포옹> 등 다수


#,

화자는 인간에게 삶의 지혜를 주는 책의 모체는 나무이다, 라며

책을 열면 나무 냄새가 나고 책을 읽는 동안 맑은 바람이 불어 

문장과 문장 사이를 물고기가 냇물인 줄 알고 헤엄을 친다 하는데 

비유와 발상이 그윽하다


또 나무는 깊은 산중에서 산새들의 노랫소리 짐승들의 숨결소리와 

함께 살 뿐만 아니라 밤마다 아름다운 별들과 사랑을 속삭이는등 

우리 인간이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우량한 생활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고귀한 나무의 품성을 이어받은 책 속에는, 

인간이 본받아야 하고 깨달아야 할 수많은 아포리즘등이 산재해 있어 

풍부한 감성과 넉넉한 심성을 배양 할 수 있다 화자도 이 점을 노래하고 

있는 듯 하다


화자의 시집 <세기말의 불루스>를 읽어본 적 있다

인생은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아다

라고 로댕의 말을 인용 하면서 톡톡 튀는 이미지와 기발한 

아이디어는 오늘의 현실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패기발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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