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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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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5회 작성일 22-06-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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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 나태주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이 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만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물소리에게도 뒷모습이 있을까 ? 시드는 노루발풀꽃, 솔바람소리 찌르레기 울음소리에게도 뒷모습은 있을까 ? 저기 저 가문비나무 윤노리나무 사이 산길을 내려가는 야윈 슬픔의 어깨가 희고도 푸르다 . . .
羅泰柱 시인 1971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詩 당선으로 등단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등을 受賞. 詩集으로,「대숲 아래서」「누님의 가을」「막동리 소묘」「굴뚝각시」 「아버지를 찾습니다」「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추억이 손짓하거든」 「딸을 위하여」「풀잎 속 작은 길」「슬픔에 손목 잡혀」 「섬을 건너다보는 자리」等이 있고, 시화집「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송수권 · 이성선 · 나태주 3인 시집「별 아래 잠든 시인」等이 있다 ---------------------------------------------- <감상 & 생각> " 뒤쪽이 진실이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모든것이 다 정면에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그 이면(裏面)은 ? 뒤쪽은 등뒤는 ?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 - 미셸 투르니에, 에두아르 부바 <뒷모습> 중에서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에 고개 끄덕이며, '아예, 거짓말을 할 수 없다'라는 말도 내 나름 첨언(添言)해 본다 앞모습은 얼마든지 꾸밀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얼굴이 그러한데, 외면수습용(外面收拾用)으론 그만한 것(질료,재료?)도 없다 흔히 하는 말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 하지만, 이 성형공화국의 시대에선 책임을 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이다 그 외면수습의 기이한 행태를 살펴보자면 ; 보톡스 주사에, 八字주름과 눈가 . 이마 주름 펴기에, 양악 수술에, 얼굴윤곽 교정 수술에, 쌍꺼풀 수술에, 코 . 입술 성형 수술에, 볼따구니 자가지방 주입 및 흡입 수술에, 도대체 책임을 질만한 얼굴 공간이 성한 채로 남아있는 게 별로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위적 성형들은 수술 別 유효기간 후에는 여지없이 허물어지므로, 책임에 관한 평가기준 자체가 성립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유효기간이 만료된 얼굴들은 균등하게 공포영화 수준으로 엉망이 되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다 그러나, 남들에게 여과(濾過)없이 보여지는 뒷모습은 너무 정직해서 차라리 슬픈 것이다 하여, 진정한 책임을 질 곳은 앞모습의 얼굴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뒷모습인 것을......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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