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을 찾아서 / 丘在期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헌책방을 찾아서 / 丘在期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72회 작성일 15-08-29 00:23

본문

헌책방을 찾아서 / 구재기 헌책방에 들려 누군가 읽다가 버려 예까지 와버린 헌 시집 한 권을 샀다 정가의 오분의 일도 되지 못한 시집 한 권 왜 그렇게 싸냐고 물으니 요즈음 같은 때 시 같은 걸 누가 읽느냐 한 두어 편 읽다가 버리는 것이지요 당연하지 않느냐는 듯 헌책방 주인이 오히려 이상하게 날 바라보았다 시내버스 제일 뒷좌석에 앉아 떱뜨름한 가슴을 열어 시집을 펼쳤다 누가 그랬을까? 사랑, 별, 햇살 등이 나오는 시 구절마다에 붉은 볼펜으로 굵은 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시집을 처음 펼쳤던 사람에게도 뜨거움이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 그렇구나, 그렇구나 한때의 뜨거움을 가진 자는 이렇게 버릴 줄도 안다 그 동안 어떠한 뜨거움도 없이 얼마나 많은 세월을 탕진하며 미적거려 왔던가 문득 나의 사랑과 별과 햇살이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만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 잊고 살아왔던 내 사랑과 별과 햇살을 찾아 다시 헌책방을 찾아서 힘차게 내달렸다 丘在期 시인 [현대시학] 시부문 등단 [새여울시학회], [서안시문학회]회원 詩集으로, 『자갈전답』 『농업시편』『바람꽃』 『아직도 머언 사람아』『삼십리 둑길』『둑길행』 『빈손으로 부는 바람』『들녘으로 부는 바람(장시집)』 『콩밭 빈자리』『가끔은 흔들리며 살고싶다』 共著시집 『모음』(나태주, 권선옥) 等 ---------------------------

<감상 & 생각> 정겨운 속삭임 같은 시가 좋다 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숱한 언어들의 범람 속에서 모처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 한 편이란 느낌 나의 삶에도 뜨거운 열정熱情이란 게 있었던가 단 하나의 그리움 앞에서도 솔직하지 못했던, 뒤늦은 회한悔恨도 밀려든다 시인처럼 나도 잊고 살았던 사랑과 별과 햇살을 찾아, 힘차게 내달리고 싶어진다 미지근한 내 삶에 헌책방처럼 있을, 잠시나마 환했던 그 기록記錄 속으로... - 희선,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In Memory of Nid
추천1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참 편안하게 읽히면서..

따뜻한 여운으로 남네요..

사랑, 별, 햇살..저도 밑줄치고 싶어집니다

올려주신 감상에 깊은 공감요..시 읽기 참 좋은 계절이네요..

머물다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청계천 5가에 있던, 헌책방을 자주 찾았더랍니다

단골로 찾았던 책방 주인 아저씨가 넘 맘 좋은 분이라서,
헌책(헌 시집)들을 사면, 덤으로 한 권 더 주시고 그랬지요

지금은 청계천변도 개발이 되어 (복개되었던 청계천도 다시 드러나고)
아마도, 그 헌책방은 없어졌을 것 같네요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Total 4,169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1 07-30
40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4 1 07-31
40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6 1 08-01
4066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7 1 08-02
4065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2 1 08-05
406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8 1 08-08
4063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1 1 08-08
40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1 08-10
40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0 1 08-13
40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6 1 08-13
4059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4 1 08-17
40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6 1 08-18
40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6 1 08-18
40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1 08-19
4055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1 1 08-20
405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6 1 08-26
40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1 08-26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1 08-29
4051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2 1 08-29
4050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7 1 09-02
40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9 1 09-02
40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6 1 09-04
404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1 1 09-05
40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3 1 09-09
4045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4 1 09-14
4044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4 1 09-22
40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1 06-20
40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1 11-28
40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1 12-22
40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1 01-16
403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1 01-27
40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1 02-08
4037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 02-08
40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1 02-18
40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1 03-26
4034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1 04-17
4033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1 04-20
40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1 04-29
40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1 04-30
403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1 04-30
4029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1 05-07
402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1 05-18
40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 06-04
40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1 09-22
40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1 10-28
40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 11-19
40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1 11-25
40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 11-28
40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1 12-10
40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1 1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