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深淵) / 손월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2-07-06 17:09본문
심연(深淵) / 손월언
방법이라는 것이 동나면 좋겠어요, 모든 것을 시간에 맡길 수 있잖아요? 어떤 서두름도 없이 검은 머리가 흰머리로 변해가는 모습을 카메라처럼 바라볼 수 있지 않겠어요! 그리하여, 검은 머리가 흰머리로 되고 마는 것만 남는 세상 속에 있게 되겠죠. 아무런 평가 없이 다음이 오고, 갈등 없는 현상이 존재가 되는 시간이 흐르는 세계가 있을 거예요. 자, 이제 그만두죠. 간단한 각종 방법들 그만 사용하죠. 여기가 거기라는 것을 알기가 깊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어려워지고 말았잖아요?
얼띤感想文
마음을 헤아려 보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시제처럼 심연이다. 어찌 빠지면 나오지 못할 그런 늪지대와 같은, 그런 마음 하나 건져 올려 묻어놓으면 누구의 입술이며 그 입술의 끝은 또 어떤 것이며 닻 없는 돛의 행방에 하얀 뜬구름만 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비꽃을 피우든 깨꽃을 피우든 차갑고 언 세상에 따뜻한 기류로 다가와 거리를 좁혀 나가며 얼룩을 지울 것이다. 여기가 바닷속인가? 묻는다. 바닷속이야 한계가 있지 않은가 그 끝은 분명 있으니까 사람 속 마음이야 그 끝이 있을까 말이다. 오늘도 자중하며 세상 똑바로 보며 서 있는 힘, 그것이야말로 문의 힘이 아닐까! 힘껏 당길 수 있을 때 좀 더 조심스럽게 밀어 넣자. 문을,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