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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 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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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22-07-17 22:44

본문

환상의 빛 / 강성은

 


    집은 햇빛에 불타고

    나는 깨끗한 물에서 잠들었다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여름 속에서 나오지 못했다

 

   얼띤感想文

    오늘은 22717일이다. 꽤 후덥지근한 날씨였다. 아침에 기획사 대표님께서 다녀가셨다. 여 위, 등산하고 내려가는 길이었다. 잠깐 들러 얘기를 나누었다. 숲과 나무에 관한 얘기였다. 휴가차 일본에 내려가 있었는데 굴참나무의 전화가 있었고 부러져도 괜찮을 굽은 가지에 대해 얘기했다.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꽤 괴로워하는 듯했다.

    오후, 문구점에 잠깐 다녀왔다. 수기로 끊어야 할 일이 생겨 세금계산서 한 권 샀다. 얼마 전에 누가 버려둔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다 놓았는데, 한 마리가 죽었다. 그 죽은 새끼 고양이를 어느 학교 교정 무슨 꽃나무 아래에 묻었다고 한다. 죽기 전에 일이다. 집 어디에 놓아두었는데 큰 고양이가 주인 없는 틈을 노려 물어 죽였다고 했다. 나는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버펄로의 세계, 늑대들에게 쫓기는 버펄로 끝없이 펼쳐진 흰 눈밭의 길을 무작정 달린다. 마치 모기떼의 성화에 못 이겨 도망가듯이 말이다. 버펄로 무리에는 노약자도 새끼도 있을 것이다. 끝없는 추격전과 멈출 수 없는 행진, 무리의 가장 힘센 놈 하나가 가장 여리고 나약한 버펄로 하나를 큰 뿔로 들이박아 쓰러뜨린다. 늑대들이 와 달려들어 뜯고 있었다.

    저녁에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받지 않으셨다. 동생 집에 가 계시나 보다.

    강변로 따라 산책을 했다.

 

    詩는 간결하다. 뜨거운 열기로 사랑 받는 詩集 한 권이면 얼마나 좋으랴, 한 수 한 수가 정갈하고 티끌처럼 군살 없는 뼛골의 울음이면 그러면 입술이 퍼레지도록 나오지 못하겠다. 무슨 성경처럼 끼고 도는 그 詩集 한 권,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 한 권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름이란 詩語가 참 좋다. 마치 열다의 명사형처럼 그러나 열매라는 속뜻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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