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 서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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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2-07-18 08:20본문
송년회 / 서효인
달려야 하니까요 눈썹과 눈매와 콧등과 입술을 관리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얼굴의 빈 면을 꼼꼼히 채우는 일은 어쩐지 애매한 일입니다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받지 못할 패스를 일삼는 쿼터백처럼 보이니까요 눈을 마주치는 일은 또 얼마나 고루한지요 어떤 각도의 검은자가 진실을 담보하겠습니까 오래면 오랠수록 올라오는 오늘의 음식물들, 얼굴 모양으로 번져 나가고, 제까짓 게 표정까지 지어 보입니다 관리되지 않는 이미지들 이 터치타운을 향해 발을 동동, 부지런하더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한겨울의 거울입니까 럭비공입니까 우리들의 행복한 송년횝니까 제가 제대로 한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잠시 침묵)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얼띤感想文
우리는 世上을 어떻게 보고 사는 건가! 세상의 얼굴을 보고 있다. 시한폭탄 국민연금, 우크라 서방지원 로켓으로 반격 동부전선 재격화 조짐, 대우조선 협력업체 줄폐업, 오늘부터 50대 백신 접종 시작, 대한민국서 살고 싶다 하지만 떠나야 했고, 필리핀 마르코스 서적 사재기 오늘 본 주요 주제들이다.
마치 詩人이 말한 쿼터백 같은 세상, 눈을 마주하기에도 버거운 존재다. 손 쓸 틈 없이 급속도로 오른 이자에 자영업자는 멍하다. 오늘 아침 비까지 와서 더 처량한 世上의 민낯에 마치 럭비공처럼 중심을 못 잡고 있다. 잠시 침묵,
정말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世上을 등지고 살 순 없지만, 좀 더 자신만만하게 살아야 하는데 넋두리 없이 말입니다. 이쁜 얼굴로 눈썹의 기술과 예리한 눈매의 세상 파악把握 능력能力까지 그리고 앞으로 닥칠 콧등의 위험감지危險感知와 그 어떤 危險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입술의 대변對辯까지 말입니다.
이러한 못난 구석은 모두 싹 끌어모아 송년회처럼 어디론가 보내고 다시 새 出發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勇氣를 냅시다. 세상은 좀 더 잘 난 얼굴로 마주하기를요. 詩 잘 感想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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