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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해해 / 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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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회 작성일 22-07-18 18:36

본문

하지만 이해해 / 신용목

 


    삶은 아니지만 죽음은 이해해

 

    말할 때

    목소리를 이해해, 허공은 얼마나 큰 무덤인가?

    귓속에 빨려들어

    둥글게 부푸는 머리처럼

 

    말한 후,

    그 뜻은 남아 삶 속에 있네

 

    발소리가 어둠을 두드린다, 발소리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발을 떠난 발자국과

    허공을 떠난 고요 사이

 

    어둠의 연기를 보는 머리가 동공처럼 열린다

 

    한 남자의 퇴장과 암전,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얼띤感想文

    삶은 아니지만 죽음은 이해해라는 표현表現,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해한다. 북쪽인 너는 딴생각할 줄 모르겠지만 바닥인 여 남쪽은 네가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말할 때 목소리를 이해해, 허공은 얼마나 큰 무덤인가? 에 관계없이 그 어느 쪽이든 詩 認識이 있기 전에는 허공이 얼마나 큰지 이를 무덤으로까지 얘기하는 詩人, 귓속에 빨려 들어 둥글게 부푸는 머리처럼

    말한 후, 그 뜻은 남아 삶 속에 있네 나든 너든 지금은 이 를 읽고 있으니까 살아 있는 存在 네가 던진 말이 그 어떤 의미를 담 든 지금은 살아 숨 쉬고 있으니까

    발소리가 어둠을 두드린다, 발소리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발을 떠난 발자국과 허공을 떠난 고요 사이, 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발소리의 범위에 대한 정의를 詩人은 말하고 있다. 인식認識의 결과結果. 발은 실체實體며 발자국은 흔적痕迹이다. 허공은 本質이며 고요는 죽음이다. 누구나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있으니까? 허공을 돌 디딤돌 삼아 걸어야 한다. 그 뒤에 오는 고요를 넘어 또 누군가는 디딜 수 있는 발을 남기는 것이 詩人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어둠의 연기를 보는 머리가 동공처럼 열린다. 어둠은 본질이며 연기는 하나의 인식認識의 매개체媒介體 結果 동공은 흔적痕迹의 발자국이지만 실은 허묘다. 아무런 실체實體가 없다.

    한 남자의 퇴장과 암전,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여기서 암전은 암전暗箭이겠다. 과녁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간 화살쯤 그러면 퇴장退場은 인식과 죽음을 의미한다. 그 어느 쪽이든 무대는 텅 빈 것이다.

    詩 感想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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