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해해 / 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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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2-07-18 18:36본문
하지만 이해해 / 신용목
삶은 아니지만 죽음은 이해해
말할 때
목소리를 이해해, 허공은 얼마나 큰 무덤인가?
귓속에 빨려들어
둥글게 부푸는 머리처럼
말한 후,
그 뜻은 남아 삶 속에 있네
발소리가 어둠을 두드린다, 발소리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발을 떠난 발자국과
허공을 떠난 고요 사이
어둠의 연기를 보는 머리가 동공처럼 열린다
한 남자의 퇴장과 암전,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얼띤感想文
삶은 아니지만 죽음은 이해해라는 표현表現,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해한다. 북쪽인 너는 딴생각할 줄 모르겠지만 바닥인 여 남쪽은 네가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말할 때 목소리를 이해해, 허공은 얼마나 큰 무덤인가? 極에 관계없이 그 어느 쪽이든 詩 認識이 있기 전에는 허공이 얼마나 큰지 이를 무덤으로까지 얘기하는 詩人, 귓속에 빨려 들어 둥글게 부푸는 머리처럼
말한 후, 그 뜻은 남아 삶 속에 있네 나든 너든 지금은 이 詩를 읽고 있으니까 살아 있는 存在 네가 던진 말이 그 어떤 의미를 담 든 지금은 살아 숨 쉬고 있으니까
발소리가 어둠을 두드린다, 발소리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발을 떠난 발자국과 허공을 떠난 고요 사이, 이 詩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발소리의 범위에 대한 정의를 詩人은 말하고 있다. 詩 인식認識의 결과結果다. 발은 실체實體며 발자국은 흔적痕迹이다. 허공은 本質이며 고요는 죽음이다. 누구나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있으니까? 허공을 돌 디딤돌 삼아 걸어야 한다. 그 뒤에 오는 고요를 넘어 또 누군가는 디딜 수 있는 발을 남기는 것이 詩人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어둠의 연기를 보는 머리가 동공처럼 열린다. 어둠은 본질이며 연기는 하나의 詩 인식認識의 매개체媒介體 그 結果 동공은 흔적痕迹의 발자국이지만 실은 허묘다. 아무런 실체實體가 없다.
한 남자의 퇴장과 암전,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여기서 암전은 암전暗箭이겠다. 과녁에 맞지 아니하고 빗나간 화살쯤 그러면 퇴장退場은 인식과 죽음을 의미한다. 그 어느 쪽이든 무대는 텅 빈 것이다.
詩 잘 感想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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